지은이 김진국
발행일 2026년 2월 16일
정 가 25,000원
분 량 304쪽
판 형 국판(148*210)
ISBN 979-11-94084-27-3 03590
연령제한 모든 연령
지은이 김진국
발행일 2026년 2월 16일
정 가 25,000원
분 량 304쪽
판 형 국판(148*210)
ISBN 979-11-94084-27-3 03590
연령제한 모든 연령
시간을 마시는 위스키 탐험서
위스키 한 잔 인문학 한 장
★ 위스키를 빌려 인간과 문명 이야기를 들려주는 ‘마시는 인문학’ 탐험서
“30년 숙성 위스키 한 잔을 마실 때 우리는 30년이라는 시간을 마신다”
위스키는 단순한 술이 아니다. 한 지역의 기후와 땅, 사람의 노동과 기술, 시간이 응축된 ‘액체의 기억’이다. 『위스키 한 잔, 인문학 한 장』은 위스키를 주류 지식의 범주에 가두지 않는다. 인간의 역사와 문명, 문학과 예술, 과학과 철학을 가로지르며 위스키를 ‘인간의 언어’로 풀어낸 인문학적 안내서다.
이 책은 위스키가 문학에서 고독한 영혼의 언어가 되고, 영화에서 서사를 밀어 올리는 장치가 되며, 미술에서 인간 존재를 비추는 거울이 되어온 순간들을 따라간다. 증류 기술의 탄생과 발전, 숙성의 시간을 따라가며 ‘한 지역의 술’이 세계의 문화로 확장되는 서사를 보여 준다.
보리 한 알에서 황금빛 한 잔으로 오기까지, 위스키의 재료는 곧 세계관이 된다. 물은 지형과 기후의 기억을 품고, 보리·옥수수·호밀은 땅과 경제가 선택해 온 삶의 방식을 드러낸다. 오크통은 시간을 다듬어 풍미를 성숙시키는 인내의 미학이 된다. 한 잔을 이루는 모든 요소가 결국 ‘사람이 살아온 방식’으로 이어진다.
역사를 알면 한 잔이 깊어지고, 문화를 이해하면 맛이 풍성해진다. 과학을 알면 향이 선명해지고, 철학을 곁들이면 음미는 사색이 된다.
『위스키 한 잔, 인문학 한 장』은 위스키를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는 교양의 길을, 애호가에게는 한 잔을 더 깊게 해석하는 새로운 시선을 건넨다. 이제 위스키 한 잔을 따라, 인문학의 여정을 시작해 보자.
주요 키워드 : 위스키; Whisky; 위스키 역사; 위스키 인문학; 위스키 경제학; 위스키 재테크; 위스키 테이스팅; 위스키 안주/페어링; 문학 속 위스키; 영화 속 위스키; 명화 속 위스키; 위스키 입문서; 위스키 애호가 필독서; 위스키 추천; 가성비 위스키; 선물용 위스키;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버번 위스키; 스페이드사이드 위스키; 술문화; 헤밍웨이; 무라카미하루키; 아이리시 위스키; 싱글몰트; 블렌디드; 셰리 캐스크; 피트 위스키; 스모키; 007과 맥캘란; 기생충과 로얄살루트; 필록세라 대재앙; 금주법 시대; 하이볼; 온더락; 위스키 소다; 글렌피딕; 맥캘란; 조니워커; 발렌타인; 메이커스 마크; K-위스키; 벨라스케스; 르누아르; 윈스턴 처칠; 재패니즈 위스키; 위스키 칵테일; 홈바; 위스키 바; 위스키 증류소; 위스키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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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의 본고장 영국에서 20년 가까이 거주하며 수많은 위스키를 접하고 탐구해 왔다. 1990년대 중반 영국에 도착한 뒤 로열 로크나가 증류소를 시작으로 50여 곳이 넘는 증류소를 직접 찾아다닌 애호가이자 컬렉터다. 음식과 위스키의 페어링에도 깊은 관심을 두고, 120곳이 넘는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을 방문하며 맛의 조합과 향이 남기는 인상을 기록해 왔다.
한국에 돌아온 뒤 공학박사로서 식품 관련 제조 회사를 운영하는 한편, 지난 10여 년간 IT · 게임 · 금융 등 다양한 업계에서 위스키 강의를 이어오며 위스키를 교양의 언어로 풀어내는 감각을 다듬어 왔다. 그 경험과 기록을 엮어, 한 잔의 위스키가 품은 인간과 문명의 결을 들려준다. 위스키를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는 든든한 교양서가, 위스키 애호가에게는 한 잔을 더 깊이 있게 음미하는 안내서가 되길 바란다.
★ 시간이 빚어낸 깊이와 가치를 경험하는 위스키 탐험서!
“30년 숙성 위스키 한 잔을 마실 때, 우리는 30년이라는 시간을 마신다.”
위스키는 시간을 저장하는 술이다. 오크통 안에서 계절이 바뀌고 온도가 오르내리는 동안, 나무의 탄닌이 스며들고 바닐라 향이 피어난다. 누군가가 한 해에 통을 채우고, 다른 누군가가 수십 년 뒤 그 병을 연다. 병 속에 담긴 것은 술만이 아니라 시간이며, 시간 속에 담긴 것은 사람이다.
『위스키 한 잔, 인문학 한 장』은 이 ‘시간의 술’을 단지 주류 지식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왜 인간은 위스키를 만들고 사랑해 왔는가, 위스키의 시간은 어떻게 맛으로 축적되는가, 같은 위스키인데 왜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는가. 이 근원적 질문에서 출발해 위스키 한 병이 품은 ‘세계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펼쳐 보인다.
★ 예술이 사랑한 위스키, 위스키가 비춘 인간
문학과 영화 속 위스키는 늘 인간의 내면을 드러내는 언어였다. 헤밍웨이에게 위스키 소다는 참혹한 현실을 건너는 작은 다리였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인물들은 바에서 잔을 기울이며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기생충》의 로얄살루트가 넘을 수 없는 벽을 상징하고, 《소공녀》의 글렌피딕이 마지막 가치를 대변하듯, 위스키는 시대의 감정과 인간의 욕망을 비추는 기호였다.
★ 오감으로 읽는 위스키, 맛의 과학
위스키를 마신다는 것은 어쩌면 ‘읽는 일’에 가깝다. 눈으로 색을 보고, 코로 향을 맡고, 혀로 맛을 느끼며, 입안의 질감을 감지한다. 이 책은 스페이사이드의 연수와 켄터키의 석회암 경수가 왜 다른 풍미를 만드는지, 오크통이 왜 위스키의 성격을 좌우하는지를 과학의 언어로 풀어낸다. 블라인드 테스트가 선입견을 무너뜨리는 장면들을 통해 “시음에 정답은 없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 문화, 경제, 그리고 위스키의 내일
코로나 펜데믹을 지나며 한국의 술 풍경도 빠르게 바뀌었다. ‘취하기 위한 술’에서 ‘음미하는 술’로, ‘집단의 술’에서 ‘개인의 술’로. 그 변화 속에서 싱글 몰트 위스키가 부상했다. 책은 긴 숙성, ‘천사의 몫’이라 불리는 증발, 브랜드의 희소성 전략, 한국의 주세 구조까지 다루며 “왜 한국에서 위스키가 유독 비싸게 느껴지는가”라는 질문에도 답한다. 나아가 기후 변화와 지속가능성이 새로운 경쟁력이 되는 시대의 위스키 산업을 조망한다.
『위스키 한 잔, 인문학 한 장』은 위스키를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는 교양의 길을, 애호가에게는 한 잔을 다시 읽게 하는 새로운 시선을 건넨다. “무엇을 마시느냐”보다 “왜 마시느냐”를 묻는 순간, 위스키는 취향을 넘어 삶을 사유하는 언어가 된다.
★ 추천 독자
위스키를 좋아하지만 더 깊이 알고 싶은 애호가
위스키에 관심은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입문자
술 문화·음식 문화·인문 교양에 관심 있는 독자
‘취하기 위한 술’이 아니라 ‘음미하는 술’을 찾는 독자
★ 추천평
“한국에서 위스키는 ‘보여주기 좋은 병’이 먼저였고, 문화와 맥락은 뒤로 밀렸다. 이 책은 몰트바가 해주었어야 할 역할을 대신한다. 위스키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들에게 건네는 가장 친절한 맥락의 안내서다.”
_천관호(위스키내비)
“이 책은 위스키의 ‘주류학’을 넘어, 인문학의 지평을 연다. 같은 병에서 따른 술도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기에, 위스키는 결국 인문학이 된다. 위스키 한 잔, 혹은 하이볼 한 잔을 곁에 두고 읽다 보면 어느새 자신만의 입맛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_주영하(음식인류학자, 『글로벌 푸드 한국사』)
Overture(서곡) 위스키와 인문학의 만남
_왜 위스키인가? : 위스키 한 잔에는 세계가 담겨 있다
_세계사를 뒤흔들며 태어난 위스키 이야기 : 한 알의 후추가 두 대륙의 위스키를 탄생시키기까지
_위스키를 처음 만난 날, 내 인생의 위스키 : 우연한 한 모금이 동반자가 되기까지
_위스키, 술이 아닌 시간을 마신다는 것 : 10년의 기다림이 한 잔에 녹아드는 순간
_그때 그 시절의 위스키 : 장롱 속에 잠들어 있던 시간들
PART 1 위스키와 인간의 심리 : 예술이 담아낸 한 잔의 서사
Chapter 1 현대 문학 거장들이 사랑한 위스키 :문학 속 위스키 이야기
_전쟁과 상실의 위스키 : 헤밍웨이와 잃어버린 세대
_고독과 성찰의 위스키 : 무라카미 하루키와 현대 도시문학
Chapter 2 인간의 심리를 드러내는 위스키 연출의 미학 : 영화 속 위스키 이야기
_캐릭터를 말하는 한 잔 : 007부터 킹스맨까지
_계급을 담은 한 잔 : 3억 원과 1만 2천 원 사이
_마지막 한 잔이 말하는 것들 : 권력과 운명 사이
Chapter 3 위로와 연대, 그리고 사색과 고독의 시간 : 명화 속 위스키 이야기
_오두막 속 생명의 물 : 데이비드 윌키의 《아일랜드 위스키 증류기》
_신이 건네는 위로의 한 잔 : 벨라스케스의 《바쿠스의 승리》
_함께 드는 잔의 기쁨 : 르누아르의 《뱃놀이 일행의 오찬》
_전쟁 영웅의 한 잔 : 윈스턴 처칠의 《Jug with Bottles》
PART 2 한 잔의 술이 문명을 만들기까지 : 위스키의 탄생과 문명
Chapter 4 문명과 함께 온 생명수 : 인류와 술의 역사
_인간과 술 : 인류 문명과 함께 온 필연이 빚은 역사
_증류 기술의 탄생 : 불에서 시작된 인류의 연금술
Chapter 5 밀주에서 산업으로 : 위스키의 성장
_위스키의 탄생 : 우연과 필연의 결과물
_밀주에서 산업으로 : 위스키의 성장
_위스키 시대의 서막 : 작은 벌레 필록세라가 바꾼 세계사
Chapter 6 K-위스키의 역사와 21세기 위스키 문화 : 한국 위스키의 역사와 오늘
_한국 위스키 : 유사 위스키에서 K-위스키까지
_오늘의 위스키 : 21세기와 위스키 문화의 확산
PART 3 위스키의 맛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위스키와 감각
Chapter 7 보리 한 알에서 황금빛 한 잔까지 : 시간을 담는 위스키의 재료
_물: 위스키의 생명
_곡물: 위스키의 개성을 만드는 보리, 옥수수, 호밀
_효모: 보이지 않는 마법사
_오크통: 네 번째 중요한 재료
Chapter 8 위스키와 감각의 만남 : 위스키 테이스팅의 과학
_위스키의 맛은 어떻게 느끼는가? : 감각의 총합이 빚는 한 모금
_시각: 컬러가 전하는 첫인상
_청각: 소리가 맛을 바꾸는 순간
_후각: 노징(Nosing), 맛의 80%를 여는 열쇠
_촉각: 마우스필(Mouthfeel), 질감으로 완성하는 경험
_미각: 팔레트(Palate), 혀 위의 교향곡
_같은 위스키, 다른 맛의 비밀 : 왜 우리는 같은 술을 다르게 느끼는가
PART 4 관계의 언어, 위스키 : 인간의 사회와 문화
Chapter 9 술 한 잔에 담긴 문화 : 동서양의 풍속사
_동서양의 술 문화는 어떻게 다른가 : 농경과 유목, 술 문화의 두 갈래 길
_한 잔의 술이 왕에서 말단까지: 조선의 술자리 풍속사
Chapter 10 위스키 페어링의 문화사 : 위스키와 미식
_페어링 문화의 탄생: 술과 음식이 결혼하기까지
_위스키와 안주의 마리아주: 잔과 접시가 만나는 순간
_그 땅에서 나고 자란 것들의 페어링 : 테루아가 빚은 조화
PART 5 위스키는 어디로 가는가 : 위스키의 가치와 미래
Chapter 11 위스키의 경제적 가치 : 위스키 경제학
_위스키 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 한 병의 술이 움직이는 돈의 규모
_위스키 가격 결정의 메커니즘: 주류 회사들은 어떻게 가격을 책정하는가
_가격의 하방 경직성: 한번 오른 가격은 내려오지 않는다
_위스키가 근본적으로 비싼 이유 : 시간은 공짜가 아니다
_한국에서 위스키가 유독 비싼 이유 : 세금과 유통의 겹겹이 구조
_위스키와 재테크 : 마시지 않고 묵히는 투자
Chapter 12 지속가능한 위스키의 미래 : 위스키와 환경
_환경문제가 위스키 산업에 미치는 영향 : 기후 변화가 흔드는 보리밭
_친환경적인 위스키 생산을 위한 선택들 : 증류소가 지구를 지키는 법
기분 좋은 금요일 밤에는 바(Bar)에서 셰리 위스키 한 잔을 기울인다. 올드 보틀이면 더 좋다. 비 오는 날에는 빗소리를 들으며 파도가 밀려오는 듯한 피트 위스키의 강렬함에 감성을 맡긴다. 스트레스가 쌓인 날에는 도수가 높고 거친 버번 위스키 한 잔을 털어 넣으며 마음을 달랜다. _7p
위스키는 단순한 술이 아니다. 헤밍웨이는 위스키로 상실을 견뎌냈고, 무라카미 하루키는 위스키와 함께 고독을 음미했다. 007은 위스키로 긴장을 유지했고, 킹스맨은 위스키로 품격을 말했다. 한 잔의 위스키는 그렇게 문학과 영화 속 장면을 지나 그림이 되고 사람들의 일상과 취향 속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 왔다. _21p
위스키가 세대를 이어주는 이유다. 할아버지가 채운 통을 손자가 연다. 아버지가 마시던 위스키를 아들이 이어 마신다. 병 속에 담긴 것은 술이 아니라 세월이고, 세월 속에 담긴 것은 사람이다. 이처럼 위스키는 다른 술들과 다르게 오랜 시간을 거쳐 탄생하기 때문에 희소성을 가지며, 그 가치가 쉽게 떨어지지 않는 특징을 지닌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시간 때문이다. _37p
어니스트 헤밍웨이, 스콧 피츠제럴드, 레이먼드 카버, 레이먼드 챈들러, 테네시 윌리엄스, 무라카미 하루키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현대문학의 거장이라는 것뿐만 아니라, 모두 위스키 애호가였으며 작품 속에 위스키를 의미 있는 장치로 등장시켰다는 점이다. 이들 작품 속에서 위스키는 시대의 아픔을 달래는 진통제이자, 진실을 마주할 용기를 주는 매개체였다. _40p
원래 사람은 아는 것만큼 보이는 법이다. 기택 가족들의 눈에는 맥캘란, 글렌드로낙, 발베니, 스프링뱅크 등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진짜 값비싼 술보다 발렌타인(Ballantine’s)이나 로얄살루트가 최상급으로 보였을 것이다. 그들은 진짜 최상류층의 부를 모르기 때문에 자신들이 아는 수준에서의 부를 따라 한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기택네 가족들이 절대 따라올 수 없는 사회 계층의 격차를 감독은 영화를 통해 적나라하게 보여준 게 아닐까? _66p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는 이런 말이 있다. 혼자 마시는 위스키는 명상이고, 함께 마시는 위스키는 축제라고. _87p
‘좋은 위스키는 스트레이트로 마셔야 한다’라는 믿음이었다. 물을 타거나 얼음을 넣는 것은 위스키에 대한 모욕이라고까지 여기는 사람들이 있었다. 특히 싱글 몰트의 경우, 온더락조차 꺼리는 순수주의자들이 많았다. 그런 고정관념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하이볼의 세계적 유행이 그 시작이었다. _127p